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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난청의 유전자 원인과 청력 저하 메커니즘, 그리고 보청기 선택 팁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빠르게 난청 정보를 원하시면 아래 버튼에서 확인하세요.
노인성 난청, 단순한 노화가 아니다?
노인성 난청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청력 저하 증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의 40% 이상이 이 증상을 겪고 있으며, 의사소통 어려움, 사회적 고립, 인지 기능 저하, 우울증, 낙상 등 다양한 2차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한 노인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그동안 노인성 난청의 주된 원인은 소음, 약물 부작용, 고혈압 등 환경적 요인으로 알려져 왔으며, 유전적 요인은 일부 추정만 있을 뿐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노인성 고심도 난청의 유전자 원인과 발병 기전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청력 저하의 원인, HOMER2 유전자, 노인성 난청의 핵심 열쇠
청력은 귀의 여러 기관, 특히 달팽이관(내이)과 청신경의 정상 기능에 의해 유지됩니다. 노화로 인한 청각 세포 퇴화 외에도, 다음과 같은 다양한 요인이 청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유전자 돌연변이)
- 혈관 기능 저하
- 장기간 소음 노출
- 약물 부작용
-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
특히 유전자의 경우, 2025년 7월, 분당서울대병원 최병윤 교수와 고대안산병원 최준 교수 공동 연구팀은 ‘HOMER2’ 유전자 돌연변이가 노인성 고심도 난청의 직접적 원인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고령의 난청 환자를 분석하던 중, ‘c.1033delC’라는 돌연변이를 발견했습니다. 이 변이는 HOMER2 유전자의 염기서열 말단에서 ‘사이토신(C)’ 염기 하나가 결실되며, 이에 따라 단백질 구조가 변형되고 청각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방해해 심각한 청각 손실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분자 모델링 + 동물실험으로 입증된 발병 기전
이번 연구는 단순한 유전자 서열 분석을 넘어서, 분자 모델링과 제브라피쉬(동물 모델) 실험을 병행했습니다. 그 결과 HOMER2 유전자의 결손이 청각 세포 내 신호 전달 체계를 붕괴시키고, 결국 청각 정보의 뇌 전달이 차단된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밝혔습니다.
또한, 이 돌연변이는 심장 구조와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발견되며 노인성 난청이 전신 질환의 일부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두었습니다.
유전자 분석, 난청 조기 진단의 핵심
유전자 차원의 원인이 규명됨에 따라, 향후 청력 저하나 난청 위험이 있는 사람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개인의 HOMER2 유전자 상태를 확인하고, 돌연변이 여부를 조기에 파악한다면 청력 저하를 사전에 예측하거나 보청기 및 인공와우 등 치료 장치를 적절한 시점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력이나 노년기에 접어든 분들은 정기적인 청력 검사와 유전자 분석을 병행하는 것이 난청 예방과 진행 속도 제어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유전자 분석은 혈액 또는 타액 샘플만으로 가능하며, 의료기관이나 유전자 분석 전문 기업을 통해 진행됩니다.
보청기 선택 가이드, 단순한 도구가 아닌 청각 회복의 시작
노인성 난청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보청기는 가장 효과적인 솔루션 중 하나입니다. 보청기는 AI 기술, 노이즈 필터링,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되어 개인 청력에 맞는 정밀한 보정이 가능합니다. 청력 손실 정도에 따라 적절한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보청기 선택 시 고려할 요소:
- 청력 손실의 정도 (경도/중등도/고심도)
- 귀 구조에 맞는 디자인 및 착용감
- 사용 목적 (일상 대화, 외부 활동 등)
- 블루투스, 스마트폰 연동 기능
- 가격대 및 보험 적용 여부
- 인공와우 전환 가능성 여부
전문 청각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에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초기 착용 시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므로 인내심을 갖고 사용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의 전망: 유전자 치료의 시대
분당서울대병원 최병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난청 유전자 치료를 향한 첫걸음”이라며, “정밀 유전자 진단이 가능한 시대에 접어든 만큼 보청기뿐 아니라 맞춤형 유전자 치료 개발도 머지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고대안산병원 최준 교수는 “HOMER2 유전자 돌연변이가 청력은 물론 심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노화 관련 복합 질환의 연계 치료법을 설계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마무리
청력은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노인성 난청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닙니다. HOMER2 유전자처럼 구체적인 돌연변이와 같은 유전자 요인과 생활 습관 모두가 영향을 미치며, 정확한 진단과 빠른 대응이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합니다.
조기 진단, 정기적인 청력 검사, 그리고 보청기 활용은 청력 저하의 진행을 늦추고, 노년기에도 활발한 사회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마무리: 정밀의학과 난청의 미래
노인성 난청은 단순한 나이 탓이 아닙니다. 가 존재하며, 이를 조기에 파악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 현대 의학의 핵심 방향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유전자 검사와 청력 검진을 병행해 나에게 맞는 조기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